💡 해당 글은 글또 10기에 지원하기 위해서 작성한 삶의 지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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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lin 입니다
알고리즘 문제 풀이가 아니라 직접 적은 제 글로 만나게 된 건 오늘이 처음이라 살짝 부끄럽네요 ㅎㅎ
이전에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회사를 다니면서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서 남기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삶의 지도는 고등학교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7-19 마이스터고
사실 처음 마이스터고를 가기로 결정한 건 정말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수능 보기 싫어서" 였는데요.
1. 중학교 때 중상위권 정도였지만 공부하는 과정들이 너무나 힘들었고,
2. 일반고등학교에 간다고 했을 때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고등학교 외에 특성화고등학교나 마이스터고로 눈을 돌렸는데요.
남녀중학교를 다니면서 여자고등학교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서 여자 마이스터고를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중학교 선생님이 고등학교 결정했니라는 질문에 마이스터고를 가겠다고 질러버렸습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어서 면접보고 마이스터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해서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고
처음만난 친구들을 만나서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재밌었다' 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갔던 마이스터고에는 디자인과와 개발과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저는 개발과였습니다.
1학년 2학년 3학년동안 개발에 대해서 배웠고,
IT 쇼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 개발 작품을 보여주기도 하고,
꽤나 규모가 큰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대만도 갔다 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친구가 여기 회사가 좋다는 말에 넘어가서 2학년 때 취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2학기 때 나가보니 SI 회사이다 보니 제가 생각한 개발자와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코드가 엉망이여도 된다는 사장님부터 ,, 뽑아놓고 아무런 계획 없이 내버려 두는 회사의 모습을 보고
힘들어도 되니깐 일을 하는 곳을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던 와중
또, 친구가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라는 유혹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20-22 회관련 스타트업
결국, 2020년 1월 2일 부터 회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개발팀도 굉장히 적었지만, 배달의 민족 개발자 출신인 CTO 밑에서 시스템 전반적인 개발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루비 + 루비온레일즈 로 개발을 해야했어서 너무 힘들었지만, 새로운 개발 언어를 배워나가고 그걸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실제 고객들이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험이 제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들이였습니다.
비록, 22시 이전에 퇴근하는 경우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바빴지만, 프로젝트의 팀장도 하고 개발에만 푹 빠져 살았던 순간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CTO 님이 퇴사하고, 회사의 사정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팀의 팀장이 될 정도로 회사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긴 했지만,
맡았던 팀이 말로만 팀이였지, 사실은 허드렛일을 맡기 위한 팀이였고 개발적으로도 더이상 성장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바빴기에 점심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이직 준비를 했고,
여러개의 회사를 지원한 끝에 결국 라이브 커머스 스타트업에 붙었고, 판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퇴사하고 3주 후에 회사에서 모든 인원을 권고사직했다고 하더라고요.)
22-24 카카오 계열 스타트업
개발자의 꿈이라면 꿈이라고 할 수 있는 판교에 드디어 입성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갔던 회사는 친구의 소개로 거의 하이패스로 들어갔기에 내 힘으로 들어간 첫 회사라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네이버 출신 개발자분이 개발팀장으로 있고, 서버팀도 10명 정도로 이전 스타트업에 비해서 규모가 있는 회사였습니다.
처음으로 입사 미션도 하고 회사내부에서 행사도 즐겨보고 카카오랑 같은 건물을 사용해서 카카오 사내 식당도 사용하는 큰 혜택을 누렸습니다.
개발도 어느정도 체계가 있는 곳에서 해볼 수 있었구요.
하지만, 글로벌을 한다고 회사가 방향을 틀더니 점점 회사 사정이 나빠졌고,
팀장님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고,
회사내에서 조직이 기능 조직에서 목적조직으로 바뀌더니
결국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권고사직을 당하기 전부터 회사의 개발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고역이 되어버려서
퇴사를 생각했던 시점이라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마음이 한 구석에는 있었습니다. 권고사직 당하는 조건이 나쁘지 않았거든요.
23 - 24 인하대학교 1학년
회사를 다니면서 선취업후진학 제도로 인하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대학생활이고, 항상 회사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만 만났었는데
나랑 살아온 과정이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서 대학생활을 하니깐 너무 재밌었습니다.
1학기에는 토요일 하루만 출석하면 됐었는데, 축제도 가고 팀플도 하고 수업끝나면 술도 마시고
회사 가는 나날들이 아니라 학교 가는 토요일만 기다려졌습니다.
그러나, 2학기가 되면서 평일중 화요일과 토요일 하루에 출석했었어야 했는데 그러면서 점점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인천에 있는 대학교와 판교에 있는 회사 강북에 있는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집 -> 회사 (1시간 20분) 회사 -> 학교 (2시간) 학교 -> 집 (2시간)
총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만 5시간이 넘어갔습니다.
토요일에는 9시까지 출석하기 위해서 6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했습니다.
점점 사람이 몸이 힘들다보니 화가 많아지고, 놓치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새로 생긴 성균관대학교에 지원했고, 결과는 합격이였습니다.
24 - 성균관대학교 재학중
그래서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1학년으로 재학하고 있습니다.
집이랑 30분 거리밖에 안되고, 새롭게 만난 학교 친구들도 착한 친구들이 많아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4년동안 개발이라는 분야밖에 모르고 살던 개발바보가 경영학이랑 새로운 교양들을 배우려니깐 힘들기도 하지만, 새로워서 재밌습니다.
하지만, 학교 안가는 날은 맨날 카페에 가서 지금까지 챙기지 못한 개발의 기초들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나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 계획이라 미래의 저의 모습이 정말 너무 궁금합니다.
현재까지 너무 긴 인생의 발자취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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